◇멘토링 프로그램 통해 ‘지속성’을

기업은행의 지원을 받은 이들은 나중에 멘토가 되어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IBK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멘토링이 10년이 넘게 시행되는 동안 내용에는 세부적으로 변동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는 기업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사람이 타인을 돕는 내용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멘토링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이 12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학습지도 멘토링이다. 현재까지 멘토와 멘티 총 2만3172명이 참여했고, 39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됐다. 활동 횟수는 약 2만7000회, 활동 시간은 약 7만2000시간에 달한다. 코로나 당시에도 비대면 멘토링을 도입해 꾸준히 지속했다. 현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멘토링을 병행 중이다.

지난 2020년 IBK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성준(가명·27)씨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씨의 멘티가 된 사람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박준우(가명·22)씨. 중소기업에 다니는 아버지를 둔 박씨는 하반신이 불편했고, 어머니도 다발성경화증을 앓아 거동이 불편했다. 지원 당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박씨는 대학 진학을 포기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멘토 김씨의 지지와 응원을 통해 멘티 박씨는 결국 수도권 4년제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 기업은행은 박씨의 어머니에게도 재활치료비를 포함해 약 12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김씨는 “나도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멘티에게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학습지도 멘토링 외에도 이주민 여성이 같은 이주민 여성을 돕는 다문화 멘토링, IBK 신입 행원들이 청년들의 구직을 돕는 취업 멘토링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