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2023 상반기 IBK장학금 전달식’을 마치고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가운데)와 장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6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565명에게 장학금 11억4000만원을 전달했다. 또, 희소 난치성 중증 질환을 앓는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 124명에게도 치료비 6억3000만원을 지원했다./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내세우는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 가치는 ‘진정성’과 ‘지속성’이다. 기업은행이 1961년 설립된 이후 중소기업과 동고동락하며 대형은행으로 성장한 만큼, 중소기업 근로자와 그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의 손을 내밀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기업은행은 이런 나눔이 일회성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지원을 받은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또 다른 사람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복지 향상을 위해 2006년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하고 총 715억원을 출연했다. 지금까지 1만1259명에게 200억원 장학금을, 3422명에게 149억원의 치료비를 후원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사람이 사람을 키우고 돕는다’는 철칙하에 지원 대상자가 또 다른 이의 멘토가 되어 도움을 주는 멘토링 사업을 2011년부터 진행 중이다.
◇중기 지원 통해 ‘진정성’을
기업은행은 올해 6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565명에게 장학금 11억40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생의 가족이 근무하는 기업도 장학금 후원에 함께 참여했다.
자녀가 장학생으로 선발된 강현철(가명·57)씨는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에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희 가족에게 IBK장학금은 긴 가뭄 끝에 내린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정소은(가명·19)양은 “어려운 가정형편에 나날이 오르는 물가와 등록금으로 부모님의 걱정이 많으셨다”며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 지역과 사회에 보탬이 되는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에게 장학금뿐만 아니라 치료비도 지원한다. 올해는 희소 난치성 중증 질환을 앓는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 124명에게 치료비 6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침샘암을 앓는 윤민선(가명·50)씨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고액의 치료비를 부담하게 된 김민수(가명·62)씨의 배우자 등이 도움을 받게 됐다. 김씨는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진 후 식물인간 상태로 장기간 입원해왔다”며 “고액의 치료비를 부담하느라 집도 팔았는데 기업은행에서 치료비 지원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멘토링 프로그램 통해 ‘지속성’을
기업은행의 지원을 받은 이들은 나중에 멘토가 되어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IBK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멘토링이 10년이 넘게 시행되는 동안 내용에는 세부적으로 변동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는 기업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사람이 타인을 돕는 내용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멘토링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이 12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학습지도 멘토링이다. 현재까지 멘토와 멘티 총 2만3172명이 참여했고, 39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됐다. 활동 횟수는 약 2만7000회, 활동 시간은 약 7만2000시간에 달한다. 코로나 당시에도 비대면 멘토링을 도입해 꾸준히 지속했다. 현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멘토링을 병행 중이다.
지난 2020년 IBK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성준(가명·27)씨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씨의 멘티가 된 사람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박준우(가명·22)씨. 중소기업에 다니는 아버지를 둔 박씨는 하반신이 불편했고, 어머니도 다발성경화증을 앓아 거동이 불편했다. 지원 당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박씨는 대학 진학을 포기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멘토 김씨의 지지와 응원을 통해 멘티 박씨는 결국 수도권 4년제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 기업은행은 박씨의 어머니에게도 재활치료비를 포함해 약 12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김씨는 “나도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멘티에게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학습지도 멘토링 외에도 이주민 여성이 같은 이주민 여성을 돕는 다문화 멘토링, IBK 신입 행원들이 청년들의 구직을 돕는 취업 멘토링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