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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행복나눔재단의 활동 사진입니다.
[IBK 아트 스테이션 2025] 이호준 작가의 공존 : 조각접기
IBK 아트스테이션 2025 VOL.2
공존 : 조각접기 Coexistence : Folding Sculpture
「IBK 아트스테이션」은 한국 미술계의 변화를 이끌어 갈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고,
대중의 문화예술 경험 확대를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IBK 아트스테이션 2025」는 ‘공존’을 주제로 5인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단순한 조화의 개념을 넘어, 서로 다른 존재들이 긴장과 대화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탐구하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시각을 살펴보고자 한다.
식물을 매개로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는 ‘심상의 풍경’을 제시했던 김서울 작가의 전시에 이어,
「IBK 아트스테이션 2025」의 두 번째 전시는 이호준 작가의 〈공존 : 조각접기〉이다.
누구나 어린 시절, 알록달록한 색종이를 접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종이배나 종이학으로 대표되는 종이접기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다양한 형태와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호준 작가는 이러한 ‘접기’의 형식을 조형언어로 확장하며,
가볍고 일시적인 종이접기를 접거나 펼 수 없는 영구적인 조각으로 치환한다.
또한 조각 고유의 아름다움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전시작품 ‘니케’, ‘원반 던지는 사람’, ‘토르소’는 고대 그리스 조각을 대표하는 형상들로 인류가 꿈꾸어온
이상적인 몸과 영웅적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고대 조각 속 근육의 긴장감, 균형 잡힌 비율은 그 시대의 미학과
철학을 보여준다. 인간과 신의 경계를 넘나들며 영원한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고대의 정신은 이호준 작가의
손에서 현대적 재료인 스테인리스를 통해 새롭게 되살아 나며, 다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전해진다.
종이접기라는 방식으로 고대 조각을 오늘의 시선 속에 새긴 이번 전시를 통해, 이상적 형태를 향한 인간의
갈망과 영원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의 본질, 그리고 ‘과거’와 ‘미래’가 이어지는 ‘현재’라는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